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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변신한 축구 선수들 #2 – 지네딘 지단 (커리어, 전술, 미래)

by heonyheon 2025. 10. 28.

지네딘 지단은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으며, 은퇴 후 감독으로서도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두며 축구사에 길이 남을 커리어를 완성한 인물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유일한 인물로, 전술적 리더십과 스타 관리 능력에서 극찬을 받았다. 본 글에서는 지단의 선수 커리어, 전술 철학,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평가까지 총체적으로 정리한다.

지네딘 지단

세계 최고 미드필더, 선수 지단의 커리어

지네딘 지단은 197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세계 축구계를 지배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였다. AS 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보르도, 유벤투스를 거쳐 200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 이적료(당시 기준)를 기록했다. 그의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1998년 FIFA 월드컵 프랑스 대회 결승전이다. 브라질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에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고, 2000년에는 유로 우승으로 국제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유벤투스에서는 세리에 A 2연패를 경험했고,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는 2001-0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지단 클래스”를 증명했다. 지단의 플레이 스타일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이었다. 현란한 개인기보다는 간결하고 정확한 퍼스트 터치, 넓은 시야와 공간 활용 능력, 그리고 창의적인 패스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 기술인 ‘마르세유 턴’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선수 시절의 리더십, 침착함, 판단력은 훗날 그가 감독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감독 지단의 전술 철학과 챔스 3연패 신화

지네딘 지단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의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6년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당시 기대 반, 우려 반이었지만 그는 단기간 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가장 큰 업적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2015-16, 2016-17, 2017-18)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그 어떤 명장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당시 BBC 라인(벤제마, 베일, 호날두)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과 효율적인 전술 운영으로 유럽을 평정했다. 지단의 전술은 과르디올라식 점유율 축구보다는 균형 중심의 현실주의 축구에 가까웠다. 포메이션은 주로 4-3-3 또는 4-4-2 다이아몬드를 활용했으며, 중원에 크로스-모드리치-카세미루의 트리오를 통해 강한 압박과 빠른 전개를 동시에 구현했다. 또한 벤치 자원의 활용도 능숙했으며, 큰 경기에서의 용병술이 특히 뛰어났다. 지단의 강점은 ‘스타 관리 능력’이었다. 호날두, 라모스, 마르셀로, 카세미루 등 슈퍼스타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도 팀워크를 유지했고, 선수들의 신뢰를 얻는 데 탁월했다. 선수 출신 감독이기에 가능한 감정이입과 이해도가 지단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는 단순히 ‘운이 좋은 감독’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술과 심리전, 미디어 대응까지 포함한 종합적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감독이었다.

감독 공백기와 향후 전망

2021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번째로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단은 현재까지(2025년 기준) 공식적인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상태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설, PSG 감독설, 유벤투스 복귀설 등 다양한 루머가 있었지만 모두 현실화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유럽 최고의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며, 팬들과 언론은 “지단이 언제 복귀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지단이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축구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하다. 그는 은둔형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축구 철학과 관점을 간헐적으로 매체를 통해 전하고 있으며, 여전히 유럽 빅클럽들은 그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축구협회는 데샹 이후의 감독 후보 1순위로 지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2025년 현재, 지단은 여전히 5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이며, 유럽 최정상 구단을 맡기기에 충분한 명성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한 그는 감독으로서의 승률, 대회 성적, 선수들과의 관계 등 모든 면에서 완성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복귀는 단순한 관심사가 아닌, 축구계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이벤트로 여겨진다.

지네딘 지단은 “선수로도 완벽했고, 감독으로도 완벽했던 인물”이라는 평가에 가장 가까운 축구인 중 하나다. 그는 선수 시절, 프랑스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감독으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 제왕으로 복귀시켰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설적인 업적을 이룬 후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축구계는 여전히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단은 단순한 전술가를 넘어, 축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지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