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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변신한 축구 선수들 #18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선수 시절, 지도자 여정, 철학)

by heonyheon 2025. 11. 1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비수에서 출발하였고, 은퇴 후에는 전술적 안정감과 선수 성장 철학을 결합한 현대적 감독으로 변신하였습니다. 그는 토트넘을 유럽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으며, 구단의 성장을 이끈 지도자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술가가 아니라 ‘프로젝트형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그의 경력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강철 수비수에서 전술가로" – 포체티노의 선수 시절과 뿌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선수 시절부터 투쟁심이 강한 중앙 수비수였습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에스튜디안테스에서 프로 데뷔를 하였으며, 이후 뉴웰스 올드보이스로 이적하여 성장했습니다. 당시 포체티노는 신체적 강인함과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였으며, 수비수임에도 경기 전체 흐름을 읽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그가 유럽 무대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스파뇰(스페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PSG에서도 경험을 쌓았습니다. 경기 중 상대 공격을 읽는 냉정한 판단력은 감독 포체티노의 전술적 기초가 되었습니다. 포체티노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빌드업 과정에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았으며, 포지션 간 간격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훗날 그가 지도자로서 ‘라인 간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포체티노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형 수비수였습니다. 거친 몸싸움과 압박을 통해 상대의 리듬을 끊는 능력은 그 자체로 전술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공격수들을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며 경기 흐름을 지배하는 그의 방식은 지금의 “공간을 먼저 점령하는 축구”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경험을 쌓았고, 안정된 수비수로 인정받았습니다.

"토트넘을 일으킨 프로젝트형 감독" – 포체티노의 지도자 여정

포체티노가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곳은 에스파뇰이었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 자신이 오랜 시간을 보냈던 팀에서 감독을 맡으며, 강등 위기의 팀을 안정적으로 지휘하며 지도자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이후 사우샘프턴에서 그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능력이 뛰어났고, 기술적 발전과 체력 활용을 동시에 추구하였습니다. 루크 쇼, 랄라나, 제이 로드리게스 등이 그의 지휘 아래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포체티노의 이름을 세계적 감독 반열로 끌어올린 팀은 토트넘 홋스퍼였습니다. 그는 토트넘에서 ‘프로젝트형 리빌딩’의 교과서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단이 큰 자본을 쓰기 어려웠던 시기에도,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며 유럽축구 전체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시소코 등 기존 선수들을 개화시켰으며, 전술적으로는 4-2-3-1과 4-3-3을 유연하게 사용했습니다.

포체티노의 토트넘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가 핵심이었습니다. 그의 전술은 ‘조직적 압박+라인 간격 유지’로 표현됩니다.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 패스를 예측하며 차단했고, 공격 상황에서는 전방 압박과 빌드업을 결합하여 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역습을 조합했습니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은 포체티노 체제에서 완성되었다고 평가됩니다.

그의 지도력은 단순히 전술적 영향력만이 아닙니다. 포체티노는 선수들과의 신뢰 관계에 기반한 리더십을 구축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성격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데 매우 능숙했습니다. 토트넘 내부에서 “포체티노는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팀을 장기적으로 하나로 묶는 힘이 되었습니다.

"전술, 심리, 성장" – 포체티노의 철학과 리더십

포체티노의 전술 철학은 단순한 포메이션 운영을 넘어 ‘선수들의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는 포지션 간 거리 유지와 공간 활용에 매우 민감합니다. 경기를 지배하는 팀은 패스만 잘하는 팀이 아니라, 공간을 먼저 차지하는 팀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때문에 포체티노의 팀은 항상 높은 활동량과 민첩성을 요구받습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의 멘털 코칭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체티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자신감을 갖고 움직여라”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지도합니다. 이는 기존의 고압적 이탈리아식 지도자들과는 달리, ‘심리 안정 기반 리더십’을 추구하는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그의 팀은 공격 시에는 세밀한 빌드업을 기반으로 하고, 수비 시에는 전방 압박을 강하게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포체티노는 훈련에서 이를 매우 강하게 강조합니다. 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력뿐 아니라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선수들에게 주입합니다.

포체티노는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감독 경험을 이어갔습니다. PSG에서는 별들의 팀을 다루는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1 우승을 이끌었으며, 첼시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의 중심에 섰습니다. 어느 팀이든 그는 ‘선수 성장’과 ‘조직력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지도자였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입니다. 그는 팀의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장기적 성장과 선수 발전이라는 가치를 앞세웠습니다. 강한 조직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기반으로 한 그의 축구는 여전히 많은 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포체티노의 지도자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는 ‘과정이 곧 결과’라는 철학을 증명해 오는 감독입니다.